손흥민은 2025년 8월 6일 토트넘에서 LAFC로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10년 동안 162골을 넣으며 클럽 레전드가 된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메시가 MLS에 합류해 리그를 변화시킨 것이 내 결정에 큰 영향을 줬다.”
그리고 이어서,
“꿈이 실현됐다. LA라는 도시에서 우승을 위해 왔고, MLS를 더 크게 키우고 싶다.”
이 발언은 그가 단순한 스타 플레이어가 아닌, 리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상징적 사명감’을 가진 선수임을 보여줬다. 이적 후 유니폼 판매량은 MLS 역대 2위에 오르며 '메시급 인기'를 입증했고, 현지 언론은 “손흥민의 합류가 MLS의 글로벌 기회를 열었다”고 평했다.
데뷔전의 감동 — 5일 만에 30분, 페널티 유도
이적 발표 후 불과 닷새 뒤, 2025년 8월 10일(한국시간) 시카고 파이어 원정 경기. 손흥민은 61분 교체 투입돼 30분간 3슈팅을 기록하며 페널티를 유도, 팀의 2-2 무승부를 만드는 결정적 장면을 만들었다. 경기 내내 동료 선수들을 독려하고 관중의 호응을 북돋는 장면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장면이었다. 마치 LAFC의 주장이라도 되는 것처럼, 팀을 리드하고, 관중을 압도하고, 카메라를 사로잡았다.
“데뷔를 해서 기쁘고, 골이 곧 나올 것 같다.”
경기장은 거의 매진이었고, 손흥민이 들어설 때 관중석에서 한국 국기와 ‘환영’ 피켓이 물결쳤다. 팬들은 SNS에서 “손흥민이 MLS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열광했다.
베테랑·감독의 칭송 — “스타가 될 것”
LAFC에서만 10여년 경력의 베테랑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34)는 이렇게 말했다.
“메시나 베컴처럼 손흥민의 추종자는 전 세계적이다. 그는 환상적이다. 20~30분 만에 경기를 바꿔놓고, 우리가 가지지 못한 무언가를 제공했다.”
또 그는 타 슈퍼스타 선수와 다른 손흥민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더 좋은 축구선수이자 더 좋은 사람을 얻을 수 없다. 그는 매우 겸손하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팀에 스며들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 역시 평가했다.
“손흥민의 합류가 팀을 밝게 한다. 즉시 영향력을 발휘했다.”
합류 발표 후 고작 닷새. 언론 인터뷰에, LA 다저스 시구, 농구 경기 점프볼까지—행사 요청이 쏟아져 팀 훈련으로 호흡을 맞출 시간은 사실상 없었다. 그래서 곧장 실전에 투입되는 건 무리처럼 보였다. 그런데 손흥민은, 역시 레전드였다.
체룬돌로의 LAFC는 안제 포스테코글루식 전방 압박과는 결이 다르다. 한두 발 물러섰다가 전환 순간 번개처럼 치고 나가는, 무리뉴·콘테 계열의 트랜지션 축구. 전방 스리톱이 모두 빠르고, 공이 앞으로만 흐른다. 그 리듬 속에서 손흥민은 마치 오래전부터 이 팀의 주장이라도 된 듯, 속공-침투-마무리의 패턴을 즉시 체화했다.
그래서 느낌이 달랐다. “MLS도 볼 만하네”가 아니라, “손흥민이 여기서 더 자유롭다.” 과거 ‘부상병동’의 악몽에 시달리던 시절과는 결이 다르게, 체력 부담이 줄었고, 동료와 관중의 호응 속에서 대우받는 스타로 서 있다. 그러니 보는 사람도 자연스레 흐뭇해진다.
지금은, 손흥민의 시간이 다시 펼쳐지고 있다는 확신에 더 가깝다.
현지 팬들의 호응 — “프리미어리그와 다르다”
손흥민은 데뷔전 후 이렇게 말했다.
“원정 경기에서 환영받는 게 신기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야유를 받았는데, 여기서는 즐거운 분위기다.”
경기 시작전 부터 원정팀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는 손흥민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간다. 코너킥 장면을 놓치더라도 손흥민은 안놓치겠다는 원정팀 카메라 앵글.....시카고 경기장은 손흥민 저지와 한국 깃발이 물결쳤고, 교체 투입 순간 터진 함성은 ‘MLS의 새 시대’를 알렸다. 한국계 미국인 커뮤니티는 “집 같은 느낌”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 중계 일정 — LAFC 주요 스케줄 (한국시간)
8월 17일: @ New England Revolution (원정)
8월 24일: @ FC Dallas(원정)
9월 1일: vs San Diego FC (홈, BMO Stadium) — 홈 데뷔 유력
9월 14일: @ San Jose Earthquakes (원정)
9월 18일: @ Real Salt Lake (원정)
MLS 플레이오프는 10월부터 시작. LAFC는 현재 서부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시청 방법 — Apple TV+ MLS Season Pass
MLS 경기는 Apple TV+의 MLS Season Pass로 독점 중계된다.
Apple TV 앱 다운로드 (iOS/Android/TV)
MLS Season Pass 구독 (월 22,000원대, 시즌 69,000원, Apple TV+가입시 할인혜택)
LAFC 경기 선택 — 외국어는 한국어 해설 옵션 지원(x),스페니쉬만 지원(0)
한국에서는 스포티비나 쿠팡플레이가 일부 경기 중계 가능할 수 있지만(아직 정식 계약전), 전 경기 풀 중계는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Apple TV+가 최적이다
손흥민의 MLS 합류는 단순한 이적이 아닌, 리그 성장의 상징이다. 데뷔전 활약, 동료·감독의 신뢰, 팬들의 호응, 그리고
“MLS를 키우기 위해 왔다”
는 그의 꿈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앞으로의 경기를 통해 그의 여정을 지켜보자. 첫 경기에서 부터 대박예감이 몰아친다. 이제 잠못자던 프리미어리그를 버리고, 주말 아침에 여유롭게 축구를 관전할 수 있게 되었다. 손흥민이 MLS에서 성공하면 할수록, 리그는 더욱더 커질 것이다. 그리고 익숙해진 경기장에서 우리는 곧 월드컵을 보게 될 것이다.
